EDEN 25.04.14

4월 3주차 미국 증시와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후폭풍으로 미국 증시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LPL 파이낸셜의 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분석 전략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는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이번 주 증시 전반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데는 가장 적절한 수식어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S&P 500 지수는 상호관세 정책 충격 여파로 월요일인 지난 7일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장중 한때 약세장에 진입했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90일 유예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직 반등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이 가짜뉴스라고 확인하면서 다시 하락 반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7%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2일 종가와 비교해선 낙폭을 5.4% 수준으로 좁혔습니다. 한 주간 다우는 4.95% 올랐고, 나스닥은 7.29% 상승했습니다.

미·중 잠시 휴전 "관세 더 올리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후폭풍으로 한주간 역사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친 끝에 강세로 주간거래를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관세율을 125%로 높이며 재보복에 나섰지만 양국이 더는 관세율은 높이지 않겠다고 시사한 만큼 적어도 미·중 관세율이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주말 간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하며 제외 대상에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된다고 알렸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버코어ISI에 따르면 중국은 애플 아이패드의 80%, 맥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합니다.

동시에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 인프라가 불충분한 만큼 트럼프가 전자제품에는 앞으로도 쉽게 관세를 부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 리서치 총괄은 "이것은 기술기업 투자자들에겐 꿈 같은 시나리오"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중국 관세 부과에 있어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라고 진단했죠.

다만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와 별개로 중국에 대해 '10%+10%'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인데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해당 20%의 관세는 계속 부과되는지 아직 불확실하죠.

트럼프는 지난 4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도 반도체와 의약품 등은 향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습니다. 기존에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자동차와 동일하게 취급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제외 조치는 일시적이거나 다른 유형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즉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미죠. 따라서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은 앞으로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연설이 시장에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주요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필요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파월마저 이에 보조를 맞춘다면 증시는 불안감을 조금 더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트럼프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 실적인 만큼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 자체보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실적 발표 기간엔 종종 과거 실적보다 미래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2025년 기업 이익이 10.7%, 2026년에는 14.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실적발표 기간을 앞두고 우리는 의자 팔걸이를 꽉 잡고 있다"며 "실제 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에서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로는 골드만삭스(14일),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유나이티드항공(15일), 넷플릭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17일)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18일은 '성 금요일'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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