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 25.03.04

3월 1주차 미국 증시와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지난주 미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결됐고, 이에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출회됨과 동시에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인식 속 저가 매수세 또한 유입되면서 3대지수는 다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는데요.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9% 상승한 4만3840.91로 거래를 마친 반면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9% 하락한 5954.5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4% 하락한 1만8847.28로 거래를 마쳤죠.

미국 주식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3대 지수는 2월 한 달 모두 하락했죠. 다우 지수는 1.58%, S&P 500 지수는 1.42%, 나스닥 지수는 3.97% 급락했습니다.

트럼프發 관세 공포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대한 25% 관세 발효 시기를 2월 4일로 했으나, 관세를 한달간 유예했습니다. 이에 관세 발효 시점이 3월 4일로 변경된 가운데, 지난 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랬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죠.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쳤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월 27일 언론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을 오는 4월 1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마약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관세 관련 '오락가락 발언'에 대해 자신의 본심을 상대국이 종잡을 수 없게 해서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 및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 상호관세는 오는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고용주간’으로, 노동시장 관련 주요 경제 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ISM PMI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월)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합니다. 비슷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2월 제조업 PMI 확정치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요. 모두 미국 제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4일(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미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관세 정책과 관련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죠.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5일(수)은 ADP 민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이는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S&P글로벌 서비스업·종합 PMI와 ISM 서비스업 PMI도 발표됩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됩니다. 이는 지역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됩니다.

6일(목)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는데요. 이는 노동시장의 단기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브로드컴과 코스트코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7일(금)은 노동부 고용보고서(비농업고용지수·실업률)가 발표되는데요.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자료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전통적으로 1월과 2월 대비 3월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S&P 500의 1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03%, 2월은 0.31%, 3월은 1.16%로 나타났는데요. 다만, 올해 3월은 대선 이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톡 트레이더스의 알망스 리서치 책임자는 "선거 이후 연도의 3월은 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다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3월에는 나스닥의 성과가 S&P 500보다 저조한 경향이 있었다고 부연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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